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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소분

by kultar 2023. 1. 27.

1.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요즘 유튜브를 보거나 서점에 가보면 비슷한 주제의 자료, 영상, 책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흐려지고 본질의 목적을 잊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료의 홍수 속에 살다 보니 방금 내가 하려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는 삶의 목적,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흐리멍덩해지고 마음이 방향을 잃고 만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저는 차라리 요리책이 마음의 안식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요리책에는 요리라는 명료한 목표와 가이드, 그리고 정말 가시적인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자료가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요약해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러한 자신에 대해 심각한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고, 또한 이것은 나를 무능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마치 좋은 식재료를 사두고도 조리법을 몰라 썩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면 그 마음이 어떨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는 방법을 몰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면, 지금은 오히려 방법이 너무 많아서 그것 중에 진위를 가리기가 너무 어렵고 거짓 뉴스, 거짓 정보 등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정보가 적었을 때에는 소수의 정보였기 때문에 거의가 진실한 정보가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혹은 그 정보의 진위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속더라도 내가 속았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많은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게 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2. 소분하여 흡수하기

 

결국 능력자는 모호한 문제를 문과적으로 가지고 와서 이과적으로 세분화하고 하나씩 먹어치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메모 도구와 노트는 수많은 정보를 매일 먹어치우기 위해 필요한 도구입니다. 바로 소분의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능력자들은 '외국어 학습'이라는 덩어리 큰 고기를, 소분화하여 조금씩 녹여 먹는 것입니다. 또는 '재테크'라는 덩어리 큰 연어를 소분하여 조금씩 구워 먹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컴퓨터로 코딩을 하는 과정도 이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모듈을 테스트하고 테스트하여 조립하여 결과적으로 어떠한 거대한 기능을 하는 전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결국 맛없는 요리란, 이런 모듈 테스트를 제대로 안 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얻고 싶은 노하우는 하루 만에 습득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우리는 학교 교육에 익숙해져 있어서 어떤 지식을 알았으면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지식은 실제로 습관화하고 생활화하지 않으면 아는 것 자체로서는 의미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튜브 같은 미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부분은 바로 그런 부분입니다. 노하우를 보여주기 때문에 책으로 보아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도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따라해 봄으로써 그런 지식 아닌 노하우를 습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3. 소분을 위한 노력

 

그렇기 때문에 모호한 문제를 손질하여 명확한 문제로 만들고 나의 뇌가 소화할 수 있는 크기로 소분하여 매일 흡수해 나가야 보다 능숙하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운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 몰아서 못하므로, 매일 조금씩 나누어서 근육량을 늘려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몸이 견디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뇌를 만드는 것도 동일합니다. 자신의 뇌를 활용하기 위해서 자신의 뇌가 한번에 다룰 수 있는 정보를 손질하고 나누는 일을 먼저 했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계획한 일들이 성공적이지 못한 것은 결국 손질을 못하고, 소분하는 것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작은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는 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천재인 사람이 있고 그 일이 천성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일은 꼭 천재가 아니더라도 갖고 싶은 능력 같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능력 하나로 인해서 달라지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능력 한두가지를 갖춘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격차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봅니다.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는 그런 차이일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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